SIDDHARTHA
S.165-167 그는 교만으로 가득했고, 항상 가장 영리한 사람, 항상 가장 열렬한 사람, 항상 누구보다도 한 걸음 앞선 사람, 항상 학식있는 사람이자 지성적인 사람, 항상 승려이거나 현자였다. 그 승려 계급 안으로, 그 교만 속으로, 그 정신적인 것 안으로 그의 자아가 파고들었고, 그곳에 확고히 자리 잡고 앉아서 자라고 있는 동안 그는 그 자아를 단식과 참회로 죽일 생각이었다. 그러다가 그는 그 사실을 깨달았고, 그 비밀스러운 음성이 옳았다는 사실을, 어떤 스승이라도 어차피 그를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.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세상 속으로 갈 수밖에 없었고, 쾌락과 권력에, 여자와 돈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고, 장사꾼, 노름꾼, 술꾼과 탐욕자가 될 수밖에 없었으며, 결국에는 그의 안에서 승려와 사..